심심해서 하는 FPS장르 게임과 에임법

2020. 10. 17. 00:37Article/게임 분석

2016년 오버워치를 시작으로 2020년 지금까지 FPS장르를 꽤 열심히 팠다

오버워치를 통해 한번 FPS장르에 관심을 가지고 나니 FPS 게임에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이기도 하다.

 

그 중 최근 라이엇게임즈가 야심차게 출시한 발로란트를 플레이 해봤는데,

FPS장르를 제대로 즐겨본 건 오버워치가 처음인 나에게 에임 잡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

다른 FPS를 할 때는 에임 반동이 있어도 총구가 같이 올라가서 반동 잡는게 눈에 보였는데

발로란트는 총알이 튀는 방식이라 반동을 잡을때 총구를 아래로 내리고 총알로 반동을 확인해야 하는게 힘들었다.

카운터스트라이크:글로벌오펜시브가 발로란트와 유사하다고 하는데, 정통 FPS게임은 해본적이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tmi가 길었고 이러한 호기심으로부터 FPS장르들의 에임법(반동 잡는 방식)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플레이해본 경험에 의지해 써내려가기 때문에 메이저지만 포함되지 않은 게임이 있고,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걸 말하고 싶다

 


2016 오버워치

국내에 대중화 된 FPS게임이라고는 서든어택 정도가 있던 시절 혜성같이 나타난 게임이 오버워치이다.

오버워치가 나왔을 당시에 다양한 장르의 게임에서 활동했던 유저들이 오버워치로 모여들었다.

굳건하던 서든어택의 피시방 점유율 자리를 꿰차기도 하였다.

 

그만큼 그때의 오버워치는 혁신이었다고 할 수 있다.

 

오버워치의 장르는 하이퍼FPS라고 소개되고 있다.

정통FPS는 오로지 총을 이용하여 싸우는데,

오버워치는 총 말고도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는 캐릭터가 있어서 하이퍼FPS라고 하는듯 싶다.

(First Person 'Shooter' 인데 그럼 FPS가 아니지 않나? 하고 괜한 딴지를 걸어봄)

 

 

오버워치 캐릭터들은 소총, 리볼버, 기관단총, 샷건, 쌍권총, 저격총, 융합포까지 다양한 총을 사용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총이 반동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에임잡기가 쉽고, 그렇기에 마우스로 물체를 따라가는 트래킹 기술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 : 점프하면서 총을 쏘는게 말이 되냐고!)

 

그리고 무기의 유형에 따라 히트스캔/투사체로 나뉘는데

히트스캔은 발사와 타격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투사체는 발사되면 낙차가 발생해서 미리 예측해서 에임을 두어야 한다.

히트스캔은 대표적으로 총이나 레이저에 해당하고

투사체는 화살, 표창, 로켓, 던지는 폭탄 등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다.


히트스캔은 반동이 거의 없는 반면 투사체는 낙차도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히트스캔을 쓰는 유저는 히트스캔만, 투사체 유저는 투사체만 주로 하는 양상을 보인다

(모든 영웅을 하는 소위 플렉스 유저도 많다)


또한 오버워치는 에임이 딱히 중요하지 않은 캐릭터들도 많아서

FPS장르 게임을 플레이해보지 않은 여성유저들이 대거 유입되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로 오버워치를 시작으로 FPS장르는 이제 마이너한 장르가 아닌 대중적인 장르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본다
비록 과거의 명성에 비해 지금은 똥망겜 소리를 듣고 헤비유저들 밖에 남지 않았지만 말이다.

 

 

그 고인물이 저는 아닐걸요? (ㅎㅎ)

 


2017 플레이어언노운 배틀그라운드

 

침체된 국내FPS 시장을 부흥시키고 배틀로얄이라는 장르의 유행을 선도한 혁신적인 게임의 등장이다.
사실 배틀그라운드는 TPS+FPS지만 세계적으로 이룬 업적이 대단하기에 한번 언급하고 싶었다

 

펄~럭


배틀그라운드는 오버워치를 하던 유저들이 약간 흥미가 떨어질 때 쯔음 출시되었고

대체할 게임으로의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필자는 당시 오버워치가 질리면 배그, 배그가 질리면 오버워치를 반복해서 수행했다)


그래서 오버워치의 뒤를 잘 이어서 슈팅게임 장르가 대중화되는데 쐐기를 박았다고 할 수 있다


FPS 헤비유저들 뿐만 아니라 일반 라이트유저들도 유입됐다는게 그 이유인데,

당시 sns에는 10대부터 30대까지 배그관련 컨텐츠가 인기였다.


배틀그라운드는 하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이 글의 주제는 에임법 분석이므로 잡담은 이만 줄이고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배틀그라운드는 오버워치와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만큼 자주 비교됐던 게임이지만 라이벌게임이라고는 하기가 어렵다


애초에 오버워치는 팀기반, 배그는 배틀로얄이라 장르도 다르고

하이퍼FPS인 오버워치와 달리 배그는 택티컬FPS의 성격을 주로 띈다.
헬멧이라던가 방탄조끼, 연막탄 등 실제 전투에 쓰이는 장비가 등장하고 총기류도 실제 존재하는 총을 모델로 하고 있다

그래서 에임법도 실제 사격과 유사하게 구현되었다

 

맵의 특성상 300~500미터 떨어져있어도 적을 발견할 수가 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막상 바로 죽이기는 어렵다.

바로 낙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늠자에 거리를 표시해주는 기능이 있지만 멀리 떨어진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기는 쉽지 않다


근거리에서 낙차는 크게 발생하지 않지만 반동이 실제 사격만큼 심하기 때문에

반동을 잡느냐 못잡느냐에 따라 근거리 대결의 결과가 달라진다.


배그는 반동잡기/낙차계산이 중요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프로레벨 정도 되면 에임은 다들 비슷하고, 자기장을 이용한 운영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배그에서는 총알이 위로 튀는 것을 마우스를 아래로 쭉 내려 반동을 잡는다
총알은 위로 튈뿐만 아니라 좌우로도 튀어서

아래로 내려야 하는 건 기본이고 마우스를 좌우 대각선으로도 내려줘야 한다


좌우 반동은 랜덤이라고 알고 있는데, 총기마다 유형이 다른것 같기도 하다
이를 보조하는 도구 파츠를 붙일 수 있는데

자신이 좌우 반동을 못잡는다 싶으면 앵글손잡이, 상하반동을 못잡으면 수직손잡이 등

유형에 맞는 파츠를 부착할 수 있는게 메리트있다.

배그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행이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국내 개발 배틀로얄 유행의 선두라는 점에서 칭찬받아야 할 블루홀(현 펍지)의 구세주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PC게임으로 롱런했으면 좋겠다.

치킨은 언제나 짜릿해.

 

 


2015 톰클랜시 레인보우 식스 시즈

갑자기 왠 레인보우 식스시즈?(이하 레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레식 발매 당시에는

FPS장르 특성상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오버워치-배그 등을 거쳐 FPS장르에 익숙해진 게이머들은 새로운 게임을 찾아 나서는데,

출시하고 시간이 어느정도 흐른 레식까지 맛을 보게 된다.

사실 필자가 그랬다.


레식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새로운 캐릭터(오퍼레이터)를 내고 있다.


이는 갓겜의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리 밸런스를 패치한들 새로움을 느낄 수 없는 구조에서 탈피할 수 있는 것이다.


비록 서버가 감자로 만들었고 버그가 많으며 고인물들이 수두룩 하지만

컨텐츠를 너무 잘 만들었기 때문에 아직 뉴비 유입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코리안오픈으로 대회까지 열렸으니 앞으로 국내에서의 입지가 기대되는 게임이다

 


레식도 택티컬FPS의 일종으로 실제로 존재하는 총, 도구를 사용한다.

각 오퍼는 특수 능력을 사용하는데 허무맹랑하지 않고 진짜 전투에서 사용할 법 하다.

(이엠피 폭탄이라던가 접착폭약, 이동식방패 등 “현재 과학적으로” 존재할만 하다)


배그와 마찬가지로 부착물이 존재하여 손잡이나 총열등을 달아서 반동을 줄일 수 있다.


소총, 샷건, smg, 저격총 등이 있는데 smg가 그 중 가장 반동이 크다

반동을 잡는 방법은 역시 마우스를 아래로, 상황에 따라서는 대각선 아래로 내리면서 잡는다


배그와 다른 점은 배그는 맵이 넓기 때문에 교전거리가 긴 경우가 많아 롱레인지 싸움이 많고 교전시간이 길다
따라서 에임을 잡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은데

레식은 방어-공격 방식의 특성상 TTK(교전시간)이 짧아서 에임 잡는 시간이 짧고,

헤드샷으로는 한 발(*수정:2021-09-28)이면 죽기 때문에 에임의 비중이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레식은 에임도 중요하지만 자리잡기, 도구사용 등 교전방식에 주로 비중이 맞춰져 있다.

갖고 싶다. 너라는 블랙 아이스

 


2019 에이펙스 레전드


배틀그라운드가 엄청난 히트를 친 후 수많은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이 나왔다.

하지만 FPS게임이 좀 더 대중적인 서양권에서는

포트나이트, 에이펙스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크게 이정도로 나뉘어지고 있다.

(레딧을 참고했다)


필자는 그 중 에이펙스 레전드(이하 에펙)을 아직도 열심히 하고 있기에 다뤄보려고 한다.


에펙도 다른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과 비슷한 양상을 가지고 있다.

파밍-싸움-또는 존버.


하지만 배그와 다른 점은 바로 반동이 크지 않다는 것
그리고 캐릭터 고유 스킬이 있다는 것도 다른 점 중 하나이다.


배틀로얄 장르에서 차별화를 하기 위해 각 게임은 특징을 하나씩 부여했는데

포트나이트는 건축, 콜오브듀티는 약탈금 시스템, 하이퍼 스케이프는 SF요소의 배경이라면

에이펙스 레전드는 스킬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에이펙스 레전드의 편리하고도 다양한 핑 시스템은

3명이서 하는 팀게임 특성상 모르는 유저와 함께하면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불편한 점을 보완했다고 볼 수 있다.

에펙도 반동이 거의 없다.

대부분의 무기가 완전 히트스캔은 아니지만 낙차도 심하지 않은 편이라 에임을 두는데는 크게 어렵지 않다.


다만 고인물들의 화려한 무빙을 맞추는건 조금 어려울 수 있다.

배틀로얄의 특성상 교전거리가 길기는 하지만

슬라이딩이나 스킬을 이용한 기동성이 좋기 때문에 적과 근접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
그래서 전투 템포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적팀을 모두 엘리(eliminate)했더라도 여유롭게 파밍하며 방심하는 건 금물이다.

 

 

왜 캐릭터를 고르지 못하니...

 


2020 발로란트


리그오브레전드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에서 FPS장르 게임을 출시한다고 했을때,

이 게임은 롤버워치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오버워치랑은 사뭇 많이 달랐고 오히려 카스온라인:글로벌오펜시브(이하 글옵)과 비슷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공격-수비에 총기 구매시스템. 글옵과 다른 점은 스킬이 있다는 점이다.


스킬을 이용하여 유저는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적을 킬해야 한다.

스킬이 존재하긴 하지만 킬을 낼 수 있는건 오로지 에임이기 때문에 에임이 중요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발로란트는 원맨 게임이 가능하다.

공격-수비 게임의 특성상 안좋은 자리에 위치하거나 일대일로 싸우는 경우

한쪽의 실력이 월등하면 5킬로 에이스(라운드에서 한 명이 적팀 모두를 잡은 경우)를 먹을 수도 있다.

 


필자가 느낀 발로란트 에임법은 여태까지 설명했던 다른 FPS장르 게임들과 달랐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다른 FPS 게임들은 화면에서 가운데 에임점을 기준으로 총알이 꽂히기 때문에

에임점을 적에게 두어 피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발로란트는 총을 쏘면 에임점이 적에게 있어도 총알이 반동으로 인해 위로 튀기 때문에

총구와 에임점을 같이 마우스로 내려서 총알을 적에게 피격해야한다.

 

벽에 남는 탄환자국이나 적 캐릭터에 피격되는 효과를 보고 총알의 위치를 파악해서 반동을 잡아야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상위권 유저들은 반동 패턴을 대충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반동을 감으로 잡는 편이다.

탄이 퍼지는 패턴은 일정한데, 이를 스프레이라고 한다.

 

발로란트 총기별 스프레이

 

무엇보다 발로란트는 정통 FPS에 가까운 만큼 헤드샷을 얼마나 잘 쏘느냐에 승패가 달려있다.

첫 탄을 머리에 맞추고, 반동을 잡으며 나머지 탄들도 머리에 가깝게 맞추며

빠른 시간안에 적을 처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점을 기반으로 공격, 수비를 하는 방식이라 다른 팀원들이  때문에 다른 팀원들이 지원을 오기 때문이다.

 

 

 

 

마무리

 

필자가 해본 FPS 게임들로만 에임법, 플레이방식을 정리해보았다.

처음 시작할 때도 말했듯이 주관적인 요소가 들어가있고, 유머요소를 넣으면서 썼으니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참고

오버워치 나무위키

발로란트 총기별 스프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