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 그림자를 밟는 꽃 (업적 - 속죄의 길)

2021. 4. 25. 16:47Game/Play

베른 남부 스토리를 다 완료하고, 며칠 뒤 베른 북부의 크로나 항구에 볼 일이 있어서 갔다가

강아지 라는 일반 퀘스트가 있어서 하게 되었다. (퀘스트 마니아)

 

 

동네 꼬마들의 말로는 이 강아지는 떠돌이 강아지이고,

가끔 돌봐주던 '오빠'가 있었는데 요즘은 또 안보인다는 것이었다.

 

강아지는 자신을 돌봐주던 자의 집을 아는지 그곳으로 나를 데리고 왔는데

 

아니 그게 글쎄...

제레온의 집인 것이다ㅠ

 

 

책상 위에 있는 제레온의 모래시계를 보고 생각지도 못해서 깜짝 놀랐다.

베른 남부 스토리 끝나고 볼 일 없을 줄 알았는데 말이지..

 

업적 - 속죄의 길 시작 퀘스트

 

 

그의 집 책상 위에는 많은 금액의 대금 청구서가 있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많은 돈을 지불했냐면, 슈사이어의 누군가에게 꽃차의 재료인 희귀한 꽃을 보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렇다. 슈사이어로 가야된다.

 

빠르게 정기선 탑승

 

 

 

리겐스 마을의 심부름꾼에게 물어보자

이 아저씨는 시키는 일만 했을 뿐 자세한 건 모른다고 한다.

 

 

 

또 어디서 삽질해서 찾나... 하고 생각했는데

옆에서 듣던 노인분이 바에단을 물리쳐줘서 고맙다며, 힌트를 주신다.

슈사이어 어딘가에 그의 흔적이 남아있을 거라는 것.

 

 

그리고 슈사이어 스토리를 했을 때 만났던 그 분을 만나러 가면 된다.

 

사진에서 기분 좋은 향기가 난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몬스터를 적당히 때려잡고 오면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레온은 백년 전 사슬 전쟁에서 도망친 후,

차가운 이 곳 슈사이어 절벽에서 죽으려고 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키워줬던 인간의 아들을 만나고 그의 불치병을 알게된 뒤

그의 후손까지 계속 도와줬던 것 같다.

 

 

 

 

"미안하다, 용서해다오. 제발... 나를 용서해라."

 

제레온은 백년 전에 도망쳤던 그 기억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고,

용서받기를 바라고 있었다.

 

 

진짜 여기에서 울컥했다 ㅠㅠㅠㅠ

동료들을 버리고 도망쳤다는 죄책감에 죽을 생각까지 하고,

죽지 못했기에 다른 사람을 도우며 용서받고 싶었던 그 마음이 와닿았다.

 

그래서 그런 원룸에서 살면서 길잡이 일하면서 많은 돈을 보냈던 거냐구....

 

그리고 제레온의 집으로 데려다달라고 하시는 할머니.

 

그렇다 다시 베른으로 돌아가면 된다.

 

 

제레온의 집 앞에서 할머니를 따라 온 소녀가 나에게 묻는다.

 

글쎄, 아마도.

 

 

제레온이 보내준 꽃 덕분에 희귀병 걱정 없이 오래오래 살 수 있었다는 할머니는

소중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제레온은 백년이 넘는 세월을 살면서, 행복했을까요?

죄책감에 시달리는 나날을 보냈을까요?

 

제레온의 그림자를 밟을 수 있어서 고맙다고 하는 할머니.

 

 

저야말로 제레온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그가 백년 전을 만회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그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서 고마웠어요.

 

 

대화를 마치고 모래시계를 확인하면

빛이 돌아와 있다고 한다.

 

제레온이 할머니의 인사를 들었을까?

 

 

 

 

퀘스트를 완료하면 보상, 길잡이 칭호, 속죄의 길 업적을 달성하며 제레온 카드를 준다.

 

 

 

 

퀘스트를 끝내고 나서, 속죄의 길 이라는 업적 이름을 보니

제레온의 그동안의 삶은 속죄를 하면서 살아왔나보다.

 

 

로스트아크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심금을 울리는 다양한 일들이 있었지만

제레온을 가장 좋아했는데, 이렇게 스토리 퀘스트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베른 남부에서 길잡이로 처음 제레온을 만나고

뭔가 할 말이 많은 듯 한 사연 있어보이는 모습에 그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기도 했었다.

 

그래서 이 스토리 기획하신 분 만나뵙고 싶을 정도로

감동적이고 와닿았고 사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울컥하면서 쓰고 있기도 하다.

 

영화도 내주세요 이 스토리로....

 

 

 

별빛이 된 길잡이 제레온이 생각나는 이 칭호를 당분간 바꿀 일은 없을 것 같다.

 

제레온의 책상 위, 그림자를 밟는 꽃, 모래시계.

 

 

마지막으로 로스트아크의 최고 얼굴 제레온을 보면서 마칠게요

 

둘이 사이좋게 지내라 ㅡㅡ